나이가 들어가면서 평소에 쓰던 단어가 갑자기 생각이 안나거나 핸드폰을 손에 들고 있으면서 핸드폰을 찾는다는 등의 행동으로 인해 치매가 아닌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의학의 발달로 인해 노령인구의 증가로 다양한 노인성 질환들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럼 노인성 질환중에 치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치매(Dementia)의 정의와 이해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 또는 뇌혈관계 질환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뇌에 발생한 각종 질환으로 인한 인지기능과 고등정신기능 등의 여러 가지 기능이 저하되어 기억, 언어, 판단력이 떨어지면서 일상생활을 하던 사람이 대인관계에 지장을 받게 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의 후천적 다발성 장애를 말합니다.서기 600년경 세비야 대주교 성 이시도르가 '어원학(Etymologies)'에서 치매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그는 치매라는 단어를 라틴어에 기반을 두어 박탈 또는 상실을 뜻하는 접두사'de'와 정신을 의미하는 어근'ment', 상태를 일컫는 접미사'ia'로 '정신이 부재한 상태(out of mind)로 말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치매를 하나의 질병으로 알고 있지만, 치매는 단일 질환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며 특정 증상의 집합인 하나의 "증후군"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사람이 늙어가는 노화현상 중의 하나로 인식하였으나 최근에는 연구들을 통해 분명한 뇌 질환으로 인식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초고령화로 진입에 따라 치매노인의 수가 크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초기부터 꾸준히 치료와 관리를 하면 완치는 힘들지만 늦출 수는 있다고 하니 치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발생원인에 따라 달라지는 치매의 종류
치매의 종류에는 퇴행성 치매와 뇌혈관 치매, 기타 원인에 따른 치매가 있습니다. 퇴행성 치매가 50~60% 정도 비율이며, 20~30%는 뇌혈관 치매이고, 결핍성, 중독성, 감염성 등의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가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먼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퇴행성 치매으로는 알츠하이머병, 전두엽 치매, 파킨슨 치매, 레비소체 치매 등이 있습니다. 뇌혈관 치매로는 혈관성 치매, 다발성 뇌경색 치매 등이 있으며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로는 알코올, 약물, 중금속 중독 등의 의한 중독성 질환과 비타민 결핍과 엽산 부족 등의 결핍성 질환이 있습니다. 또한 뇌염, 뇌종양, 외상, 수두증 등의 감염성 질환에 의해서도 치매가 발병할 수 있습니다. 퇴행성 치매 중 대표적인 알츠하이머 병과 뇌혈관 치매의 대표적인 혈관성 치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알츠하이머 병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은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하고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점차 악화되는 병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정확한 발병 기전과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체에 걸쳐 전반적인 위축으로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이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덩어리들이 서서히 쌓이면서 뇌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는 타우 단백질(tau protein)이 염증반응, 산화적 손상 등으로 뇌 세포를 손상시켜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츠하이머의 증상으로는 기억력 저하, 대화 시 적절한 단어를 못찾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사람, 시간, 장소 등의 인지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성격변화, 판단력 저하, 환각, 망상들의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본인의 이름을 잊거나 낮과 밤을 혼동하며 가족들을 알아보지 못하게 됩니다.
2)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많이 발병되고 있으며 뇌졸중(뇌출혈, 뇌경색)등의 뇌혈관질환으로 인해 뇌조직이 손상되어 뇌영상 검사에서 뚜렷한 증거가 있을때 혈관성 치매로 진단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뇌졸증 또는 뇌출혈이 여러차례 발생하면서 뇌의 여러 부분이 손상되어 생기는 다발성 뇌경색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차례의 뇌졸증으로도 치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인지 기능 저하현상이 갑자기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나 대개는 뇌 속의 작은 혈관들이 조금씩 막히기 때문에 환자 자신도 모르게 증상이 서서히 증상이 나타날 수 도 있습니다. 보통 혈관성치매환자들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들보다 걸음걸이가 불안정하고 말이 어눌하고 한쪽에 마비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치매에 대한 오해
치매는 노년기에 흔히 나타남에 따라 기억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며 기억력 저하와는 별개이며 치매가 있으면 더욱 뚜렷한 기억력 저하와 판단력 저하와 함께 기분변화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기억력, 지남력 등의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장애가 나타나며 이는 뇌의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외에 다양한 질환들의 의해 치매가 발생되게 되며 기분, 성격, 행동 등에 영향을 주게 되어 다른 사람들과 평소처럼 소통하며 지내시기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러나 치매진단을 받으면 그 사람의 삶도 달라지는 것이 그 사람의 본연의 모습이 바뀌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치매가 진행이 되고 있어도 적절한 약물치료와 도움 등을 병행하게 되면 만족스러운 직장생활과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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